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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에서 R&D 연구원이란]
나는 주관적으로 학사기준으로 입사한 지 4년 이하는 신입레벨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나의 신입 연구원 시절은 굉장히 즐거웠으며 이는 대부분 좋은 동료들과 어느 정도 잘 갖춰진 환경 때문이라고 지금도 생각을 한다.
다만, 기업에서 활동하는 연구직(연구원)의 특성상 업무적으로는 많은 장단점이 많았으며, 이번 글에서는 업무적인 부분에서의 대기업 연구직의 장단점에 대해 나의 기준으로만 한번 작성해보려고 한다. (다만, 나의 경우는 대기업 연구직이라는 업무가 맞지 않아 현재 다른 포지션으로 근무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내용이 더 많을 수는 있다는 것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먼저 R&D의 의미부터 간단히 말해보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업에서의 R&D에 대하여 착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흔히 일반인들은 R&D, 즉 연구개발이 말 그대로 미래에 대한 어떤 제품이나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틀린 내용은 아니지만 R&D라는 단어의 정의는 생각보다 넓은 다양한 범주(기초연구, 개발연구, 응용연구)를 가지고 있으며 이 중 기업에서 말하는 R&D의 대부분은 개발연구 및 응용연구이며 대부분의 목표는 기업의 이윤이다.
말이 길어졌는데, 본론으로 돌아와 R&D직군의 장단점을 말하자면 아래와 같다.
먼저 장점의 경우 아래와 같으며,
- 박사의 경우 본인의 연구방향과 회사의 방향만 잘 맞는다면 좋은 환경에서 연구가 가능하다.
- 좋은 과제는 꽤나 많은 예산이 편성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피와 땀이 되는 경험이 된다.
- 양산에서 한걸음 물러나 있기 때문에 그래도 비교적 데드라인과 실적에 대한 압박이 덜하다.
- 그래도 다른 직군에 비해 인식이 좋다. (연구원이라는 타이틀)
단점의 경우는 아래와 같다.
- 팀장 또는 임원의 대부분은 해당 연구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다. 정말 이해는 안 되는 부분이지만 내가 보기엔 국내대기업의 고질적인 특징이며 문제다. 다른 선진국처럼 해고와 이직이 자유로운 환경이 아니기에 발생하는 치명적인 문제라고 생각된다. 이로 인해 많은 의견충돌과 시간의 낭비가 발생한다.
- 결국 상업과 양산이 목표이기에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방향으로 프로젝트가 흘러간다. (당장의 실수를 막기 위한)
- 석박사 출신의 경우 완전히 다른 결의 연구과제에 투입될 수 있으며 이는 경력단절로 이어지며 이상한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 대기업의 R&D는 많은 협력업체들과 협업을 하게 되는데, 이때 대부분의 목표가 상업적이기 때문에 양산화에 따른 다양한 갑/을관계가 형성되며, 대부분의 연구과제의 제품들은 양산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학계(대학원)와 다르게 연구원으로서의 업무의 수준이나 대우가 생각보다 좋지 못하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그저 내 의견을 주저리주저리 적다 보니 위와 같은 내용들이 있었으며, 생각보다 대기업의 연구원이라는 직군은 적어도 내가 속했던 기업에서는 남들이 상상하는 그런 직무는 절대 아니었다. 스스로 R&D 연구원이라는 직군 자체도 맞지 않는 생각이 들었으며 조직의 방향성에 대해 공감을 못하는 상황이 많아지자 나는 슬슬 이 조직을 떠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렇게 약 4년간의 직장생활 끝에 나는 결국 이직을 생각하게 되었다.
(다음 글부터는 이직일기를 작성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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