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들어가며]
이번 글에서는 BOM에 대하여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BOM은 제품개발업무를 진행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문서 중 하나입니다. BOM은 Bill of Materials의 약자로 그대로 해석하면 자재명세서입니다. 즉 자재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작성한 문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요즘은 BOM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여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BOM은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문서 중 하나입니다. 그럼 이번 글에서는 BOM의 정의, 필요성, 그리고 작성 양식 및 항목에 대하여 간단히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BOM의 정의]
BOM(Bill of Materials)이란 최종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부품 또는 재료의 목록을 정리한 것을 말합니다. 주로 BOM에는 각 파트의 파트번호(Parts Number, PN)와 그 파트가 어디에 사용되는지 나타내는 정보(Part Structure, PS) 그리고 파트의 기본적인 정보들(품명, 제조사, 수량, 물성치 등) 이 있습니다.
이러한 BOM에는 크게 EBOM(Engineering BOM)과 MBOM(Manufacturing BOM)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EBOM은 주로 개발하는 주체 또는 부서에서 관리하는 문서이며 MBOM은 양산외주업체 또는 생산과 관련된 부서에서 관리하는 문서입니다. 각 BOM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BOM의 필요성]
BOM은 제품의 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파트마다 넘버링을 하고 재고를 관리하기 때문에 BOM이 제대로 작성되어 있어야 양산과정에서 부품의 누락 없이 생산라인이 정상적으로 동작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재고관리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는 체계적인 품질관리에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BOM은 제품의 개선 및 개발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BOM은 도면 다음으로 제품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문서이며, 웬만한 BOM만 가지고 있으면 제품을 카피해서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만큼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에 제품을 개선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시에 BOM을 통해 기존 제품의 생산부터 개발까지의 노하우를 빠르게 파악하고 문제점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담당자가 바뀌어도 제품의 개발 및 생산에서 발생하는 불량률 리스크도 최소로 줄일 수 있습니다.
[BOM 작성]
올바른 BOM은 아래에서 말하는 내용들은 기본으로 작성되어 있어야 하며, 본인의 프로젝트에 맞게 더욱더 많은 요소들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또한 작성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버전관리도 중요합니다.
1. 부품번호(PN)
- 각 부품 및 재료에 고유번호를 부여하여 관리
2. 부품정보(PS)
- 부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듈 또는 아세이단위로 작성(큰 카테고리)
3. 부품설명(PD, Part Description)
- 부품의 기본적인 물성치(소재, 특성, 등)를 작성
4. 수량 및 단위
- 해당부품이 얼마나 있는지, 단위는 무엇인지 표기
5. 공급업체 및 담당자 정보
- 해당 부품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공급업체와 해당 업체 담당자에 대한 정보
6. 조립도
- 각 부품의 어디에 어떻게 배치되는지를 나타내는 도면
7. 제품 도면
- 최근에는 3D 모델링을 할 때 BOM을 반영하여 파트를 배치하기도 하며, 2D도면으로도 나타내어 이를 BOM에 반영
[글을 마치며]
이번 글에서는 BOM에 대한 굉장히 간략한 정보들만 작성해 보았습니다. BOM은 사실 깊게 공부하면 꽤 많은 내용을 확인해야 될 정도로 간단한 문서 또는 작업이 아닙니다. BOM은 제품의 제조부터 생산 유지보수까지 모든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업에서 BOM을 작성하신다면 한번쯤 깊게 공부하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긴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 글에서는 EBOM과 MBOM에 대하여도 간단히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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